[언론에비친츄츄][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구부정한 자세는 물론 다리 꼰 자세까지 교정 ‘백키퍼’로 척추질환 예방하는 ‘에이치씨랩’

2020.04.10

2020 고려대 스타트업 CEO 30

김율 에이치씨랩 대표(산업정보디자인학과 14학번)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이치씨랩(HCLAB)은 ‘인간의 건강을 증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를 기업목표로 만든 스타트업이다. HCLAB는 ‘Human-Centered Laboratory’의 줄임말이다. 고려대 산업정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김율(30) 대표가 지난해 8월 창업했다.

에이치씨랩이 만든 첫 제품은 기능성 쿠션 ‘백키퍼(Back Keeper)’다. 쿠션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접목했다. 제품은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돕는 체어쿠션(하드웨어)과 허리통증 부위에 따라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소프트웨어)으로 구성했다.

김 대표는 자세교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 아이템을 사업화했다. 주요고객은 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료정보통계에 따르면 국내 척추 질환 환자가 5년 새 90만 명이 증가했다. 특히 20대 척추질환 환자 증가율이 50대보다 2배가 넘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10대 시절 ‘척추측만증’으로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이 창업의 밑거름이 된 셈이다.

백키퍼 쿠션에는 압력센서가 32개 심어져있다. 이 센서가 사용자의 앉은 시간, 착석 자세, 움직임, 습관 등을 체크한다. 구부정하거나 허리에 무리가 가는 자세라면 센서가 감지해 쿠션의 미세한 진동을 통해 자세교정 신호를 준다.

김 대표는 “압력센서는 제품의 핵심 기술력”이라며 “‘0과 1’만을 측정하는 기존 센서와 달리 우리가 사용 중인 FRS 압력 센서는 0~128까지의 미세한 움직임도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키퍼의 센서는 좌우상하는 물론 다리 꼰 자세까지 측정한다. 센서는 사용자의 자료를 수집해 스마트폰 앱으로 전달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자세 교정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에이치씨랩의 첫 제품 백키퍼는 올해 3~4월 내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품이 아직 판매되지 않았지만 아이디어는 경진대회에서 이미 검증이 됐다. 지난해 에이치씨랩은 백키퍼 아이디어로 KT Social Change Maker 기술부문 대상, 화이자제약 디지털 오픈이노베이션 전체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 에이치씨랩은 이외에도 총 5건의 특허청 기술특허, 기술보증기금 제4기 벤처캠프기업 등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에이치씨랩은 백키퍼 외에도 경부통증 예방을 위해 올바른 자세를 유도하는 넥키퍼(Neck Keeper)도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올해 3분기 부터 매출을 발생시켜 내년 초 손익분기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간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제품을 지속해서 연구 개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 연도 : 2019년 8월

주요 사업 : 특헬스케어 제품 개발 및 IoT 서비스

성과 : 특허청 기술특허, KT·화이자제약 경진대회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