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스테이션, 독일에서 스타트업의 미래를 찾다

2018.01.10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스타트업 스테이션(KUBS Startup Station)은 지난 12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창업박랍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베를린(Tech Crunch Disrupt Berlin 2017)’에 참가하여 실질적인 창업 역량을 길렀다. 박람회 참가와 더불어 독일 내 스타트업 관련 기관 방문까지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스타트업 연구원 산하 일진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레드로켓 △블로거 △스티팝 △히든트랙 △돈많은백수들 △디앤아이 △소브스 △코스메테우스 △닥터테디 등 9개 기업의 학생창업가 30여명이 참가했다.
12월 4일, 5일 양일에 걸쳐 참가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는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들이 자신의 사업영역을 소개하고 서로 교류함과 동시에, 경쟁부문에 선정된 세계 15개의 기업들이 스타트업 배틀필드(Startup Battlefield)를 통해 디스럽트 컵과 약 $50,000의 상금을 걸고 경연을 펼쳤다. 일진창업지원센터 입주기업들은 해외의 선도 기술을 직접 조사하고, 글로벌 창업 컨퍼런스에서의 네트워킹을 통해 기업투자 유치 역량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는 자동차 관련 하드웨어와 IoT, 의료기기, 블록체인과 관련된 사업이 대다수를 이루었으며, LIA의 친환경 임신 테스트기가 경쟁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확장성이 뛰어난 아이템을 가진 스타트업이 많았다고 입을 모았다.

<돈많은 백수들>의 노을 대표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행사를 통해 기존의 시장이 제공하던 가치 이상의 확실한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어야겠다고 느꼈다”며 “스타트업이 지향해야할 정체성을 발견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디앤아이>의 박상준 대표는 “디스럽트 배틀필드에서 우승한 LIA 친환경 임신테스트기 팀의 문제 인식 및 해결방안이 특히 인상깊었다”며 “환경분야가 앞으로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는 인사이트를 얻어 이를 디앤아이에도 적용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후 6일에는 입주기업들이 KIC(Korea Innovation Center Europe) 유럽에 방문하여 베를린 내 스타트업 현황을 살펴보았다. 지석구 KIC 유럽 센터장은 독일 스타트업 문화의 특성과 한국 기업의 독일 진출 가능성에 대해 직접 설명해주었다. 베를린은 2016년, 세계에서 가장 스타트업을 하기 좋은 도시로 선정된 이후 스타트업과 사무실 대여 업체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곳이다. <소브스>의 오형준씨는 “해외로 진출 하는 것이 많이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해외로 나가 사업을 하는 것이 더욱 기회가 많고 시장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LINC+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스타트업 연구원은 11월 말부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와 베를린의 스타트업에 대한 사례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