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비친 츄츄]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채팅’을 한다? ‘따뜻한 기술’, 펫페오톡

2020.03.21

권륜환 펫페오톡 대표 “기술로 현대사회의 반려동물 ‘애착관계’ 문제 해결해 나가죠”

[사례뉴스=곽성규 기자] 1983년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 심포지엄에서 애완동물(Pet)이 아닌 반려동물(Companion Animal)이라는 단어가 처음 제안되었다반려는 짝 반(), 짝 려()더불어 살아가는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이르렀다지난 2018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견을 양육하는 가구는 454만 가구, 반려묘를 양육하는 가구는 112만 가구로, 둘을 합하면 전체 2000만 가구의 4분의 1이 넘는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지난 2017 23천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에는 6조원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의 경우, 지난해 약 80조 원 규모에 이르렀다. 관련 제품 및 서비스의 범위 또한 점점 확장되고 있다초반 반려동물 산업은 사료‧약품 등 기본적인 제품으로 시작했지만현재는 미용‧보험‧호텔‧장례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폭넓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반려동물이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훌륭한 정서적 동반자가 되어주는 역할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한국펫사료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소유주의 외로움이나 스트레스 감소 등에 도움을 주며반려동물 소유주의 75.6%가 생활에 있어 가장 기쁨을 주는 대상이 반려동물이라 답했다그러다 보니 반려동물 관련 이슈 중 주인들이 직장에 있어나 장기 외출 시 집에 있는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분리불안증 문제도 심각하다.

그런데 만약 집에 있는 반려동물과 밖의 주인이 일종의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 형태로 서로 원격 소통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해 출시한 대학생 스타트업, ‘펫페오톡(petpeotalk)’의 두 공동창업자를 지난 17일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아래부터는 펫페오톡의 두 공동창업자인 권륜환 대표이찬주 CTO와 사례뉴스와의 현장 인터뷰 질답 내용이다.

펫페오톡(petpeotalk)은 pet(반려동물)+people(사람)+talk(소통)의 조합…밖에 있을 때 집에 있는 반려동물과 채팅 가능한 서비스죠

펫페오톡의 두 공동창업자인 권륜환 대표(왼쪽)와 이찬주 CTO(오른쪽). ⓒ사례뉴스

기자(이하 기) : 펫페오톡의 창업 목적은 뭔가.

권륜환 대표 (이하 권) 일단은 ‘인간과 반려동물이 커뮤니케이션 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펫페오톡이란 이름도 pet(반려동물)+people(사람)+talk(소통)의 뜻의 조합으로 만들었다현재까지 주요사업으로는 반려동물 챗봇(Chatbot, Software가 사람과 채팅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인데, ‘도기보기(dogibogi)’라는 반려동물 채팅 서비스를 개발해 3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 :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인가.

이찬주 CTO (이하 이) : 사람이 밖에 나갔을 때 집에 있는 반려동물과 채팅이 가능한 서비스집에 남는 스마트폰 공기계만 있으면 카카오톡과 연동해서 반려 동물을 행동을 인식해 사용자가 카톡메시지로 받을 수 있다행동언어를 강아지의 사진과 말투로 변경해서 보내준다기존의 CCTV처럼 항상 켜 놓는 시스템이 아니라 동물의 행동이 카메라 앞에서 인식될 때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궁극적으로 집에 있는 반려동물의 행동과 상태를 인지해서 사용자가 메시지로 인지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인데, ‘행동언어 번역기술이라고 말한다현재 저희는 반려동물의 행동이 카메라에 인식됐을 때 메시지를 보내는 수준까지다사실 지금까지 이런 일종의 반려동물 번역기 제품들이 일부 나왔었지만많이 실패했었다.

펫페오톡이 개발해 3월에 앱 출시 예정중인 반려동물 챗봇 서비스 ‘도기보기(dogibogi)’ 홈페이지. [출처=도기보기 홈페이지]

기 : 그들이 실패한 이유는 뭐였는지. 그리고 펫페오톡은 어떤 점을 보완해서 해결했나.

 : 대부분 실패한 이유가 인간중심의 사고 때문이다기존 프로그램들은 동물들의 소리를 해석하려고 했는데사실 강아지의 멍멍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지 않다오히려 반려동물들의 바디랭귀지가 더 중요하다우리는 거기에 착안을 했다. AI 기술을 모바일 디바이스에 적용해 우선은 강아지의 행동언어를 번역해 사용자와 채팅 가능하도록 한 것이 ‘도기보기.

사실 저도 반려동물을 직접 키워보면서 이러한 내용들을 생각하게 됐다. 4년전부터 귀엽고 성격있는’ 앵무새를 키우기 시작했는데저는 학교를 다니고 이었고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다보니 이 가 하루 10시간~12시간 혼자 있어야 했다그런데 처음에 저희 어머니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인 저에게 혼자 있는 이 애(앵무새)를 위한 프로그램을 한번 개발해 봐라고 하시더라어머니의 지나가는 소리였지만,내가 만약 이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다면 안심을 하게 될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종의 반려동물 분리불안증을 프로그램을 통해 해소할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 거다. 그 아이디어를 가지고 2018년 말쯤에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에 나가게 됐는데반려동물 키우는 분들의 호응이 상당이 좋았다그럼 창업을 해야 겠다 결심했고때마침 국비유학 장학생으로 해외에서 만났던 이찬주 CTO가 생각났나 연락해서 함께 시작하게 됐다.

“펫페오톡은 6명 직원 모두 개발자 출신인 ‘빠른’ 스타트업…
회사 초창기부터 OKR 도입했죠”

펫페오톡의 직원들 6명은 모두 개발자 출신이다. 사진은 17일 인터뷰후 고려대 스타트업 연구원에서 사진 촬영중인 펫페오톡 멤버들. ⓒ사례뉴스

기 : 두 공동창업자도 그렇고 현재 펫페오톡의 멤버들도 모두 개발자 출신인 걸로 안다. 장단점이 있을 것 같은데.

이 : 일단 개발자 출신들이라 다른 스타트업들과 비교해서 기동성이 엄청 빠르다. 그리고 실제로 6명 개발자가 모두 스스로 재미있어서 한다가장 큰 장점은 역시 실제 아이디어를 바로 바로 구현한다는 것이다단점은 기업은 큰 목표를 항상 메인스트림으로 가지고 가야 되는데서로 자꾸 통통 튀게 되는 점이 있다전원이 개발자다 보니 창의적이지만 실용적이지 않은 프로그그램들인 이쁜 쓰레기가 나올 수도 있다.(웃음)

기 : 창업후 개발해 현재 첫 출시까지 1년이 지났다. 어떤 점이 가장 아려웠나.

 : 1년동안 사실 험난했다인간과 동물이 채팅할 수 있다는 취지가 좋지만 수익모델 등을 설명하는게 어려웠다처음에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코칭도 받고 사업 발표를 하는데 다들 허무맹랑한 아이템이라 걱정하더라.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이 팀은 구름위에 누각을 지으려고 하는 것 같다란 말이었다,

현재 졸업한 이찬주 CTO 1명 빼고는 사회생활 경험도 없는 전원 대학생인 팀이라 그냥 열심히 해봐’ 정도의 반응이었다그래서 일단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보자란 맘으로 먼저 간단한 챗봇을 만들었다. 일종의 가상의 반려동물과 대화하는 동동이라는 챗봇을 만들어 2019 5월에 출시했다. 가상의 강아지와 놀아주고 주체적으로 대화를 하는 컨셉이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약 300명 정도가 이 컨셉 자체를 즐거워하며 사용했다.

개발비용 충당도 쉽진 않았다이 아이템으론 정부지원 사업도 어렵더라정말 힘들게 공모전수상이나 지자체 지원사업 등을 통해 유지해 왔다공동창업자들은 각자 개발 외주 일을 받아 해 가면서 스스로 연명하고, 나머지 팀원들에게는 대회에서 받은 상금 등으로 소정의 급여를 챙겨 줬다.

사례뉴스와 인터뷰 중인 권륜환 펫페오톡 대표. ⓒ사례뉴스

기 : 공동창업자 2명은 그렇다 치더라도 나머지 4명 직원들은 어떻게 지금까지 함께 할 수 있었나.

 : 원래는 휴학기간 한 학기만 저희 회사에서 함께 일하고 나가려고 했던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일해보고 좋아서 지금까지 계속 하게 된 케이스가 있다. 무엇보다 저희들은 오는 친구들이 그냥 지나가는게 아니라 어떻게든 서로 윈윈하는 문화를 만들려고 한다. 이를 위해서 매주 단위로 직원 전원이 개인의 인생과 펫페오톡의 시너지 효과를 판단해서 각자 색깔로 표시하는 지표가 있다.

색깔이 진하고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위기감이 큰 것이다그래서 예를 들어 그 주간에 누가 주황불이냐 빨간불이면 신경을 많이 쓰려고 한다구성원 모두가 서로 최대한 솔직하게 할말을 할 수 있게끔 한다색깔 표시도 눈치보지 않도록 6명이 동시에 표시하고 서로 이야기 한다.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서로 사과도 하고 솔직한 생각도 나눈다.

그리고 처음 창업했을 때 첫주부터 구글의 OKR(Objectives & key results)을 하고 있다책만 읽어보고 처음 해 보는 거라 맨 처음 OKR은 지금 보면 엉망이다.(웃음사실 첫 분기때와 두 번째 분기까지 설정한 OKR을 실제 이룬건 없었다세 번째 분기부터는 좀 더 현실적인 OKR을 설정해 조금씩 달성하기 시작했다.

당시 달성했던게 MVP(Minimum Viable Product), 즉 최소 기능 서비스를 만들어 사용자 반응 테스트를 했는데 개선노트를 만들어 중요도나 난이도에 따라서 별 1~3개를 산정했다 50개를 채우는 것을 KR로 정량화 목표로 잡아서 달성했는데 성취감이 있더라. 이번 분기 O 세상에 도기보기를 알리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기 등이고, KR은 테스터 지표 70% 이상 달성하기 등이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 차트에 라이프스타일 부문 급상승 순위 200위안에 들기도 있다.(웃음) OKR이 100% 달성은 어려워도 절반은 성공하게끔 하더라.

사례뉴스와 인터뷰중인 이찬주 펫페오톡 CTO. ⓒ사례뉴스

주인과 반려동물 사이에 생기는 ‘애착관계’로 인한
현대사회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고 싶어

기 : 펫페오톡이라는 회사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핵심 가치는 뭔가. 다른 반려동물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다면.

 : 현대 사회에서는 예전에 비해 주인과 반려동물이 떨어져 있는 시간이 길어서 애착문제가 발생한다반려동물을 많이 못 챙겨 주는데서 생기는 책임감과 애착에 관한 문제다멀어져 있다 보니 관계가 소원해지고 애정도가 떨어지는데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감은 그대로다이전보다 덜 동물병원비 등은 여전히 상당하다애정도가 있고 서로 관계가 형성 될 때는 그 비용이 아깝지 않은데 애착이 떨어지게 되면 아까워지고 반려동물 유기나 방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반려동물과 밖에 있는 주인이 소통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가치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향후 이에 따른 여러가지 서비스가 파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앞으로도 반려동물들이 혼자 있는 시간은 계속 늘어나게 될 텐데이들과 주인을 서로 행복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

펫페오톡이 개발중인 행동언어 번역기술을 더 정교화하면 반려동물이 배고파 할때 급식기로 밥을 줄 수도 있고, 반려동물이 아픈 것을 원격으로 알아채고 수의사를 연결해 줄 수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서 이들의 행동언어를 포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해결책도 제시해 줄 수 있는 솔루션까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펫페오톡의 ‘도기보기’ 활용법 소개. [출처=도기보기 홈페이지]

기 : 펫페오톡이라는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좋나.

 : 경영 측면에서는 개인의 인생과 펫페오톡의 시너지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사실 현재는 편의점 알바보다 더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데도 팀원들이 다들 너무 재밌다고 이야기 한다. 최대한 각자 개인이 일을 즐기면서도 회사에도 득이 되는 부분이 좋았다학생 직원들 입장에서는 저희가 떠 받들어서 데려올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고 비교적 빠른 시기에 회사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인재채용을 할 때도 우리가 뭐하는지를 엄청 구체적으로 설명한 후에 그들이 평소부터 잘 할 수 있는 부분을 녹여내고 있다.

 : 개발자 측면에서 일을 배워가는 방향성이 좋다직원들에게도 일을 잘 쪼개고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들을 알려준다많은 대학생들이 스타트업 경험을 많 해보고 싶어하는데 우리처럼 직접 새로운 문제 해결 과정을 지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젊은 개발자들의 회사다 보니 아이디어를 바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정말 재밌다예를들면 월요일에 이런 프로그램을 개발 좀 해볼까’ 했는데 수요일에 완성이 돼 있다이렇게 트렌디하게 개발이 된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사용자 테스트 등을 통해 사용자들과 소통하는 것도 즐겁다방식은 우선 사용자들이 설문지를 작성하면적힌 연락처로 전화로 더 물어보고 있다상시로 연락을 드린다. 누구누구 테스터님, 잘 쓰셨나요?’ 이런식으로 이름을 불러드리다 보니 소통이 잘 된다지난번에는 2주 기간 동안 약 30명 정도를 대상으로 이런식으로 진행했었다.

인터뷰 중 즐거운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는 권륜환 대표(왼쪽)과 이찬주 CTO. ⓒ사례뉴스

반려동물 아이템과 비전 눈빛이 ‘초롱초롱’해지는 인재들만 들어와…스마트폰 공기계 활용으로 비용 절감한게 묘수였죠

기 : 채용은 어떻게 진행하나. 특별히 개발자들만 뽑은 이유가 있나.

 : 우선은 우리의 아이템과 비전을 설명했을 때 눈빛이 초롱초롱해져야 한다.이 회사에서 이걸 연구해 보고 싶다라는 마음이 눈빛에서 보인다반려동물을 좋아하고 이 서비스 하면 너무 귀엽겠다라는 리액션이 나와야 한다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우선적이고실력적인 측면은 개발자 기준으로 컴퓨터공학과 재학생 1~2학년 정도 수준이면 된다.

처음부터 개발자들만 뽑으려고 한 건 아니었다잠깐 스쳐 지나간 분들 중에는 경영학과 출신도 있었는데현재까지 개발단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금전적으로 보상을 많이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이제는 개발자 말고도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일단은 마케팅 쪽에서 생소한 부분이 많아 그런 부분을 전담하고 기획해 줄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좀 더 후에는 B2B 영업을 할 수 있는 인재도 필요하게 될 것 같다.

 : 현재까진 개발자들끼리만 있는 곳이다 보니 경영학 전공자가 오면 힘들 수도 있다그래서 비개발자 출신이 왔을때도 목소리 낼 수 있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 만드는 것이 다음 단계에 필요한 저희 회사의 과제다예들들면 반려동물 행동 전문가 등 개발 이외의 이 사업에 전문지식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이 분야의 준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대로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하고외부교육 참여와 함께 전문가가 쓴 책도 함께 돌려보고 있다.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 중인 권륜환 대표(왼쪽)의 모습. 펫페오톡 직원들은 반려동물 분야의 준 전문가가 되기위해 유기견 센터에서 봉사활동도 하고,전문가가 쓴 책도 함께 일고 있다. ⓒ사례뉴스

기 : 현재까지 회사를 경영하면서 낸 성과와 지식들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 주로 개발 과정이다 보니 코드 위주로 관리하고 있다코드 관리 시스템 안에 웹이면 웹, 앱이면 앱 등 여러 기능들과 프로젝트 단위로 정리해 놓는다프로젝트 관련 이슈들에 대해 생각하고 시도한 것들도 모도 문서로 스토리화 해 놨다한마디로 코드 관리 시스템안에 여러 프로젝트들이 쌓여 있다화이트보드에 분기 목표도 적어 놓고 매주 관리하고 있다.

기 : 비용은 낮추면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나.

 : 스마트폰 공기계를 활용한다. 처음에는 CCTV를 직접 만들어서 하려고 했는데막상 하려고 보니 하드웨어 지식도 전무하고 양산 시스템을 갖추는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그러다 대안을 찾은것이 스마트폰 공기계를 활용하는 것이었다공기계가 낡은 쓰레기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프로세싱 파워를 갖춘 컴퓨터다. 그걸 재사용함을 통해 버려질 것에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도 큰 의미가 있다.

고객들이 반려동물과 실제로 교감 하는 것 같이 느껴 좋아해…부가 서비스 유료화 통해 수익도 만들어 갈 것

기 : 고객들이 펫페오톡을 사용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고객들로부터 좋게 들어온 반응들은 반려동물과 실제로 교감을 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는 점이다사실은 반려동물들이 잘 있는지 확인만 해도 고객들은 좋은 것이다일종의 채팅을 통해 안심하게 해 준다또한 단순히 반려동물들의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채팅을 하면서 상호작용 하는 부분이 안정감을 주고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다.

ⓒ사례뉴스

기 : 앞으로 수익은 어떻게 낼 생각인지.

  현 단계에서 생각중인 것은 앞으로 출시될 부가적인 서비스를 유료화 하는 것이다. 현재의 기본 서비스는 계속 무료로 할 것이다부가서비스는 예를들면 반려동물의 모습을 녹화를 한다거나영상을 캡쳐 한다거나 등은 프리미엄 모델의 월 구독 형태로 가려고 한다. 행동언어 번역 솔루션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

ⓒ사례뉴스

기 : 올해 목표는.

 : 단기적인 목표는 최초 고객단위인 2030 직장인, 홀로사는 직장인, 여성 직장인을 대상으로 3만명의 유저를 모으는 것이다현재는 스마트폰 공기계로 하고 있지만 다른 디바이스에 연동할 수 도 있다. CCTV제조사와도 협력해서 같이 가는 모델을 만드는 것도 올해까지의 목표.

기 : 마지막으로 창업을 꿈꾸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 준다면.

권 : 무엇보다 ‘왜 이걸 하는지’ 자신과의 약속이 중요하다.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흔들리는 시기가 분명히 오는데, 왜 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하고 시작을 해야 계속 갈 수 있다. 돈벌 생각에 하면 안 되는 것 같다. 사실 창업의 최대 매력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단지 돈만 생각을 하면 결국 기회비용을 따지게 된다. 그럼에도 이게 진짜 하고 싶은 일일 때 창업하면 좋겠다.


기자가 펫페오톡의 두 공동창업자와 인터뷰 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순수하다는 것이다. 창업동기도 순수하고, 이들이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방식에서도 ‘순수함’이 느껴졌다.
 
그 순수함이 앞으로 현실적 비즈니스와 맞물려 어떤 형태로 발전될지는 미지수지만, 현재의 순수함을 통해 이들의 사업이 사회의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해 나가고, 더욱더 선한 영향력을 끼치게 되기를 기대한다.